정진석 "文정부, 적폐청산하자며 같은 방식 되풀이 해"

정보위 회의장으로 향하는 정진석 의원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적폐를 청산하자며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건 또다른 적폐를 낳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적폐청산을 하자고 했는데 그 적폐청산의 본질이 뭐냐"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위에서도 국가정보원을 다루고 있지만 국정원이나 검찰과 같은 국가정보기관이 정치에 개입하지 말자, 정치보복의 수단으로 이용되면 안 된다 하는 것이 적폐청산"이라며 "저도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고 우리가 진지하고 침착하게 국정현안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보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끝에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노무현재단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정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고발에 관한 것은) 두고보고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사망문제를 두고 벌어진 일에 대해 재론을 한다는 것은 서로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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