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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정진석 "여권, 적폐청산 외치면서 같은 방식 되풀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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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민주당, 정 의원 한마디 두고 침소봉대"

민주당 "정치보복 프레임 구축해도 적폐청산 할 것"

뉴스1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 2017.9.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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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부부싸움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글을 올려 정치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여권을 향해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 하는 것은 또다른 적폐를 낳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정치보복의 수단으로 이용되면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적폐청산의 본질이 뭐냐"며 "우리가 좀 진지하고 침착하게 국정현안에 대해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향해 더이상 이번 문제를 재론하지 말자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사망 문제를 두고 정 의원이 한마디 한 것을 침소봉대해서 본질을 두고 곁가지만 논쟁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앞두고 벌어졌던 일에 대해 재론하는 것은 서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 의원 발언을 두고 문제를 키우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범죄수익 문제에 귀착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언급했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정 의원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법적 조치에 나서는 등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국면에서 원내대표 지낸 정 의원이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며 "마치 현 대표와 전직 원내대표간 막말 전쟁이라고 하듯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건지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부각시키며 정치보복 프레임 구축을 아무리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은 중심을 잡고 제대로된 적폐청산을 응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사자명예 훼손 혐의로 정 의원을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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