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 김성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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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이 보도자료를 내고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방부 장관인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은 사이버사령부에서 작성·보고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 협조 회의 결과'에 직접 친필 서명을 했다. 'BH'는 청와대를 의미한다.
'개요' 항목에는 해당 문건이 이 전 대통령의 측근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요청으로 '사이버사령부 전력 증강 및 작전임무' 관련 회의 결과 보고임이 명시돼 있다.
'회의 주요 내용' 항목에 따르면 당시 회의 내용은 총 세 가지로 ▶사이버사령부 군무원 정원 증가 ▶북한의 대남 사이버심리전 대응전략 ▶국방비서관실 요청사항 관련이며 사이버사령부의 '향후 추진계획'과 '건의사항'도 담겨 있다.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문건. [사진=이철희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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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79명을 채용했다. 이전에는 한해 7~8명의 신입 군무원을 선발해 오던 것과 대비되는 숫자다. 79명 중 47명은 '댓글 공작'이 이뤄진 '530심리전단'에 배치됐다.
이 의원은 해당 문건을 가리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로서 범정부 차원의 정치·선거 개입을 주도했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초가 되는 문건"이라며 "지난 2013년 수사 당시에도 김관진 전 장관과 청와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꼬리 자르기로 덮였다. 명백한 증거자료들이 밝혀지는 만큼 김관진 전 장관을 비롯한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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