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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박범계 "정진석 주장, 조현오 '차명계좌' 발언에 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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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으로 몰아가 사안 흐리게 하려는 물타기 의도"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노컷뉴스

(사진=박범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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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부부싸움이 원인이었다고 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종의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쟁으로 몰아가서 사안을 흐리게 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국정원 댓글 공작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의원의 발언은)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수사 요구와 수사 흐름에 대해서 제동을 걸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박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차명계좌' 발언과 맞먹는 정도의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조 전 경찰청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차명계좌 의혹을 제기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2014년 징역 8개월의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이건 징역 실형 8월이 나온 조현오 경찰청장이 했던 말과 버금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서라는 발언은 추상적이었다. '얼마짜리도 아니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서 뛰어내렸다'라고 한 것과 '부부싸움 끝에 가출해가지고 뛰어내렸다'라는 발언 중 어느쪽이 더…(중대한가)"라며 격한 감정을 일부 내비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정 의원이 전날 자신의 SNS에 여론몰이식 적폐청산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앞 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3기 민주정부가 출범하고 많은 분들이 잊고 이제는 즐겁게 추모를 하고 문화제도 하고 있다"며 "이것을 느닷없이 생채기를 파고 드는 사람이 다름 아닌 적대적 관계에 있는, 경쟁적 관계에 있는 정진석 의원이나 그 당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결국 MB정부의 적폐를 가리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그 발언은 발언대로 유족이 오늘 중에 고소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리고 싶어하는 MB정부의 적폐는 제대로 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은 물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노자만 꺼내도 벌떼처럼 난리'라고 한 데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 서거)그 사건을 다시 후벼파서 진상을 밝히라는 것과 아무것도 지금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과 그 정부 때의 적폐를 밝히는 것과 어느 쪽에 국민들이 손을 들어줄 건지는 자명한 일"이라며 "우리는 벌떼처럼 일어나지 않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또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이 노 전 대통령 재수사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창피한 줄 알아라"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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