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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화케미칼 美세이프가드 발동시 실적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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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5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미국이 태양광 전지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경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선수요가 발생하며 태양광 매출이 증가하고,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피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수입산 태양광 전지가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만장일치로 판정했다.

ITC는 11월 13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할 예정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월 11일 이전까지 세이프가드에 대한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 급증으로 해당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봤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조치다.

대신증권 윤성노 연구원은 "보호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봤을때 태양광 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는 발동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이프가드 발동시 2018년 미국 태양광 모듈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이프가드 발동시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 가격은 와트당 0.35달러에서 0.75달러로 두배 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미국 태양광 설치 업체들의 수입산 태양광 모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2017년 미국 태양광 모듈 수요는 10~12Gw로 추정되지만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2018년 미국 태양광 모듈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윤 연구원은 "세이프가드 발동시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한화케미칼 태양광 부문의 미국향 매출비중은 20%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이프가드 조치 결정이 나오기 이전인 4·4분기까지 선수요가 발생하며 태양광 부문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한화케미칼은 최근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태양광 모듈 수출을 확대하며 미국 세이프가드 피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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