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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저항 시인’ 밥 딜런의 노랫말… 그림책으로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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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밥 딜런 지음, 존 J. 무스 그림/황유원 옮김/문학동네/각 1만2800원


불어오는 바람 속에/밥 딜런 지음, 존 J. 무스 그림/황유원 옮김/문학동네/각 1만2800원


‘시대의 목소리’라는 밥 딜런의 노랫말이 그림책 3권으로 편집돼 나왔다. 그의 노랫말은 성인이건, 청소년이건 세대를 초월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76)은 노랫말로 시대상을 풍자하거나 비판해왔다. 밥 딜런은 한때 노벨상 수상을 거부해 유명세를 탔다.

문학동네가 펴낸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3권 중 대표격이다. 1960년대 저항의 상징으로 불린 그의 대표곡 블로인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에, 화가 존 J 무스가 그림을 그려넣었다. 자유와 평화, 반전의 메시지를 청년들에게 또렷이 전하는 내용이다.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우리는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을까? … 얼마나 많이 쏘아 올려야 포탄이 영영 사라질까. 얼마나 많은 죽음을 겪어야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 버렸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이 곡은 1960년대 미국 시민운동의 상징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저항의 노래였다. 밥 딜런과 당시 청년들은 수많은 시민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의 메시지는 5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린다.

노랫말 번역은 제34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황유원이 맡았다. 황 시인의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난 시구들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출판사 편집자는 “노랫말은 소리 내어 읽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할 아름다운 시로 재탄생한다”고 소개했다.

‘포에버 영’(Forever Young)은 밥 딜런이 아들을 위해 만든 곡이다.

“네가 올바르게 자라기를, 네가 참되게 자라기를, 네가 늘 진리를 알고 너를 둘러싼 빛을 보기를.”

1974년 앨범 ‘플래닛 웨이브스’(Planet Waves)에 처음 실린 이래 응원가로 사랑받고 있다. 1960∼1970년대풍의 곡과 노랫말에 밥 딜런의 삶과 생각을 압축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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