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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미 정상회담]문 대통령 “도발·제재 악순환 벗어나는 게 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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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

“지금은 압박 외엔 방법 없을 것”

평창올림픽 홍보 등 성과 꼽아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 “제재에 도발하고, 그에 대해 더 강도 높게 제재하는 것이 계속 이어져선 안되겠고 하루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하는 게 큰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내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기에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고, 전체적으로는 국제적인 공조가 잘되고 있고 대한민국 입장에 대해서 다들 지지하고 협력을 받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스승’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이 전날 문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에 대한 ‘창의적 외교 해법이 필요하다’고 한 것을 두고 “도발과 제재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에 대해 원론적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창의적 해법조차도 긴장이 조금 완화되면서 한숨을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섣불리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도 어렵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를 강조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 공동체, 다자적인 안보 협력체가 돼야 근원적·항구적인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뉴욕 순방에 대해 “북핵 문제도 있고 그래서 잘 왔던 것 같다.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평창동계올림픽, 촛불집회로 상징되는 한국 민주주의의 건강함을 알리고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 시장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충분히 설명한 점 등을 순방 성과로 꼽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강한 압박, 궁극적으로 평화적 해결이라는 문 대통령 구상이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은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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