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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中·日 외교장관 회담…대북 해법 '견해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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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새로운 단계의 압력"…왕이 "대화도 중요"

뉴스1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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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과 일본의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관련 대응방안을 놓고 재차 견해차를 나타냈다.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열린 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가 양국의 공동 목표"라는 데 대해선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해법을 놓고 일본은 지속적인 대북 압력 강화를 강조한 반면, 중국 측은 "압력과 함께 대화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 "현 시점에선 국제사회가 하나가 돼 종래에 없었던 새로운 단계의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 이행 등에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자 왕 부장은 "중국도 국제적인 의무는 100% 이행하고 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을 통해 한국·미국·일본 3국 또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서 '쌍중단'(雙中斷) 즉,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동결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동시에 진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중·일 양측은 이처럼 구체적인 대북 해법을 놓고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앞으로도 관련 협의를 계속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밖에 고노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연내 일본 개최를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들의 조기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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