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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외교무대 고립 자초하는 북한…독일, 북한대사관 외교관 추방하자 北도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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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일(현지시간) 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주택가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정적이 흐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잇단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에 주재하는 김형길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자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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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북핵 도발을 규탄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북한 대사관 외교관들을 추방 형식으로 내보낸 데에 대해 북한도 이에 응수해 평양 주재 독일대사관 외교관들을 추방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현지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베를린에 있는 주독일 북한대사관 외교관 인원이 수명 축소 된데에 응수해 비슷한 규모의 주북한 독일대사관 인원을 줄였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 조치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보복을 한 것이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대사를 추방한 스페인과 멕시코, 페루, 쿠웨이트 등에 대해서도 평양의 외교적 보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기피현상이 번졌다. 이에따른 북한의 보복도 예고되고 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제9조)에 따르면 주재국은 자국 결정에 대한 설명 없이 파견국의 외교관을 기피 인물로 규정해 파견국 정부에 통보할 수 있다.

파견국은 통보를 받으면 해당 인물을 소환하거나 외교관직을 박탈하는 게 관례다. 지난 7일과 11일에는 멕시코와 페루가 각각 김형길ㆍ김학철 북한대사를 추방했다. 쿠웨이트 역시 17일 서창식 북한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키로 했다. 18일 스페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은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자국 주재 김혁철 북한 대사에게 오는 30일까지 출국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유럽에서의 첫 북한 대사 추방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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