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미래에셋대우 "초대형 IB 4곳, 모험자본에 8천억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 8조 수신하면 10% 모험자본에 투입 예정"

자본硏 "규제 완화해 자본시장 매력도 높여야"

뉴스1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세미나가 열렸다.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출범을 앞둔 초대형 IB(투자은행)들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투자 등 모험자본에 8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병권 미래에셋대우 초대형투자은행본부 전무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세미나에서 "현재 국내 모험자본 투자 규모는 연간 2조원 수준으로 선진국 대비 양적·질적으로 미흡하다"며 "지정을 앞둔 초대형 IB 4개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는 적어도 8000억원 정도를 모험자본 투자 재원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채 전무에 따르면 초대형 IB 4개사의 연간 수신 목표는 약 8조원이다. 이 중 10% 정도를 모험자본 투자에 할당할 계획이라는 얘기다.

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 규모는 2015년 2조858억원, 2016년 2조1503억원을 기록했다. 채 전무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는 내년 중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금융투자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초대형 IB의 모험자본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언도 이어졌다. 현재 자기자본 100%인 총 신용공여(일반+전담+기업) 한도를 기업 신용공여 100%, 일반+신용공여 100% 등 총 200%로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런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해당 개정안을 심사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현재 기업들은 적당한 투자처가 없어 자금을 쌓아놓고 있다"며 "자본시장에서 모험자본을 활성화하려면 투자 매력도가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실장은 Δ주식거래세 축소 Δ공·사모 펀드 기준 완화(50명→150명) Δ파생상품시장 진입장벽 완화 Δ비과세 해외주식투자펀드 일몰 연장 등을 제안했다.

한편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들은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지정,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중으로 인가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solidarite4u@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