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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래저래 쫓기는 조선…伊 핀칸티에리 일감 삼성重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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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대우조선 1·2위…수주잔량 감소

STX조선, 수주 성공으로 14→12위 도약

뉴스1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뉴스1 DB)2016.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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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크루즈선을 주로 건조하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사의 남은 일감이 3위였던 삼성중공업을 앞질렀다. 수주가 늘고 있지만 종료되는 일감에 못미친 탓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1·2위 자리를 지켰지만, 수주 부진으로 일감이 줄기는 마찬가지다.

21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선박 수주잔량은 312만1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65척으로 7월 325만8000CGT(66척) 대비 13만7000CGT 감소했다. 전세계 조선소 일감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핀칸티에리도 7월 321만3000CGT(64척)에서 8월 319만9000CGT(63척)으로 1만4000CGT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어 4위에 올랐다.

클락슨은 전세계 유일한 조선업종 시황 분석 기관이다. 이들은 선주와 조선소를 연결시키는 브로커 역할을 겸하면서 개별 선박 수주계약을 수집·분석해 발주현황 정보를 선주사, 조선소 등에 제공한다.

세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난달 수주잔량은 666만8000CGT(196척)으로, 7월 679만7000CGT(199척) 대비 약 13만CGT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울산)의 수주잔량이 7월 333만1000CGT(69척)에서 321만0000CGT(66척)으로 약 12만CGT 줄었다. 같은기간 현대삼호중공업(영암)은 144만3000CGT(38척)에서 141만2000CGT(43척)으로, 현대미포조선(울산)은 139만9000CGT(65척)에서 136만CGT(63척)으로 감소했다.

현대미포는 그룹별이 아닌 개별 조선소 기준 수주잔량 순위도 10위에서 11위로 밀렸다.

2위 대우조선은 8월 수주잔량 594만4000CGT(83척)을 기록해 7월 604만6000CGT(85척) 대비 10만CGT 감소했다.

3위 일본 이마바리 조선그룹은 지난달 수주잔량 466만3000CGT(127척)을 기록해 전월 488만CGT(137척) 대비 약 22만CGT 줄었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조선업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는 중"이라며 "하지만 국내 대형 3사의 경우 워낙 규모가 크고 한해 인도하는 선박이 많은 만큼 수주물량 역시 인도량만큼 받쳐줘야 수주잔량의 현상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 상위권 조선소 중 차이나 코스코(중국), 상하이외고교조선(SWS)의 수주잔량은 감소했으나 양즈장조선(중국), JMU(Japan Marine United, 일본)은 일감이 늘었다. 메이어 넵튠(독일)은 7월과 8월 수주잔량이 같았다.

한국 조선소 중에서는 STX조선해양의 일감 증가가 눈에 띈다. 이 조선소는 7월 146만4000CGT(20척)에서 187만7000CGT(22척)으로 무려 41만CGT 늘었다. 수주잔량 순위도 14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한진중공업은 7월 수주잔량 103만4000CGT(22척)에서 8월 94만4000CGT(20척)으로 9만CGT 감소했다. 수주잔량 순위도 21위에서 22위로 밀려났다.

한편 올해 1~8월 누적 전세계 발주량은 1273만CGT(489척)으로 전년 동기 903만CGT(404척) 대비 370만CGT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실적은 중국 422만CGT(195척), 한국 348만CGT(104척), 일본 109만CGT(58척) 순이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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