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6 (목)

은퇴한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후회와 무력감 느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은퇴한 한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후회와 비관적 사고, 무력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은 21일 ‘2017 대한민국 은퇴감성지수(REQ) 보고서’에서 한국인 86%가 은퇴 이후 ‘후회’, ‘비판적 사고’, ‘무력감’, ‘(현실)안주’ 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45세부터 69세의 한국 은퇴(예정)자 803명을 대상으로 ‘은퇴감성지수’를 조사했다. 은퇴감성지수란 2006년 미국 푸르덴셜생명과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연구팀이 은퇴 시기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행동학적 리스크 조사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요인 분석을 통해 개발됐다.

특히 ‘후회’, ‘비판적 사고’, ‘무력감’, ‘(현실)안주’ 등 4가지 감정 가운데 ‘후회’ 감정이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과거의 실패 경험 때문에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 결정을 회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비관적 사고(평균 46점)’와 ‘무력감(평균 40점)’이 영향을 미쳤다. ‘비관적 사고’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감정이며, ‘무력감’은 결정해야 할 것이 많아 차일피일 미루는 감정이다. 반면 평균 점수가 가장 낮은 ‘안주(평균 24점)’는 한국인들이 노후의 재정 문제를 사회의 책임이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라기 보다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 위기 상황에서 한국인 2명 중 1명은 객관적인 선택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매번 민감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더 큰 투자 손실을 초래하고 있었다.

또한 10명 중 6명 이상은 ‘은퇴 후 지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고 했고, 10명 중 9명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한국인들이 은퇴 준비를 사회나 전문가 도움 없이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행동학적 리스크가 더욱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자영 마케팅본부 이사는 “2014년 발표한 푸르덴셜생명 행복한 노후 신뢰 지수에 따르면 조사대상 국가 중 한국의 노후 자신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은퇴자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