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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중신용자 신용대출 67조원…2금융권 비중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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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 점검]중신용자 대부업체 금리 27.6%로 일반은행 4.8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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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서울 시내 건물에 걸린 한 대부업체 표시판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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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4~6등급 중신용자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신용대출 규모가 67조원을 넘었다. 이들 대출의 70% 정도가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상호금융 등 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 몰려 있다.

특히 대부업체 신용대출 금리는 일반은행의 평균 5배 정도로 채무자의 이자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국내 금융기관 중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67조1000억원으로 전체 신용대출(207조7000억원, 금융기관 업무보고서 기준)의 32.3%를 차지했다.

업권별 중신용자 대출 규모는 은행 20조5000억원, 신용카드사 18조2000억원, 상호금융 11조5000억원, 저축은행 6조1000억원, 보험사 4조원, 캐피탈사 3조9000억원, 대부업체 2조9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중신용자 전체 신용대출의 69.4%가 2금융권에 몰려있는 셈이다.

2012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중신용자 신용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시중은행은 중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11조7000억원 줄었으나 신용카드,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신용대출은 17조6000억원 늘었다. 은행 리스크 관리에 따른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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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용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8~27.6% 수준으로 파악됐다. 업권별로 은행이 5.7%로 가장 낮았고 이어 상호금융(신협) 7.5%, 보험사 10.7%, 카드사 15.0%, 캐피탈 19.7%, 저축은행 21.3%로 조사됐다. 대부업체 금리는 27.6%로 은행의 4.8배가 넘었다.

신호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대출원가 차이로 동일한 신용등급 내에서도 업권별로 적용되는 금리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1~3등급 고신용자 대출은 금리 5% 미만이 88.4%로 대부분이었으나 2금융권 비중이 높은 중신용자, 저신용자는 대출금리 적용 구간이 높았다.

중신용자 신용대출 74.2%가 금리 5~20% 구간에 분포했다. 20%를 넘는 대출금리도 13.5%에 달했다. 신용등급 7~10등급 저신용자들은 금리 20% 이상 구간에 61.8%의 대출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이 신용도가 낮아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중신용, 저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높은 금리의 대출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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