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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금융안정]① 취약차주 대출 80조원 돌파…비은행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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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계대출의 6.1%…비은행 비중, 은행의 2.1배

대출 증가율 비은행 11.8%로 은행 7.5%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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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취약차주 대출 규모가 80조원을 돌파했다. 비은행 대출 비중이 67.3%로 은행의 2.1배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8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취약 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 또는 7~10등급의 저신용자를 뜻한다.

취약 차주 대출 규모는 전체 가계대출의 6.1% 수준을 차지했다. 금융기관별 대출 비중은 비은행이 67.3%로 은행(32.7%)의 2.1배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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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금융기관별 비중을 보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이 27.2%로 가장 많았다. 여전사(15.1%), 대부업(10.2%), 저축은행(8.1%), 보험사(5%)가 뒤를 이었다.

가계부채 대책이 은행 가계대출 규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풍선효과'로 비은행 대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388조3000억원이다. 은행 가계대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나는 동안 비은행 대출은 11.8%로 속도가 더 빨랐다. 비은행권은 시중은행보다 이자가 높고, 대출 심사 문턱도 낮다 보니 부채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0.6% 늘었고, 기타대출도 9.7%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은행 돈줄을 너무 조이면 대출 수요자들이 2 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며 "죽어나는 건 서민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은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취약차주와 비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높은 비은행 가계대출이 많이 증가했다"며 "향후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자산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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