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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더벨]삼부토건, '굿 컴퍼니'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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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관련 채무 변제시 부채비율 100%대로 낮아져]

더벨|이 기사는 09월20일(14:1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DST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삼부토건이 '굿 컴퍼니'로 거듭나게 됐다. 신규 자본을 수혈받은 덕분에 자기자본은 1500억 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은 100% 초중반 선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2017년 상반기 말 기준 삼부토건의 자본 총계는 989억 원, 부채 총계는 2643억 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정한 부채비율은 267.3%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삼부토건은 벨레상스호텔 등 자산을 매각한 대금으로 채무를 상환하고, 지속적으로 출자전환을 단행한 덕분에 부채비율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었다.

DST컨소시엄의 신규 자금이 수혈된 현재 시점의 삼부토건 재무구조는 훨씬 큰 폭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DST컨소시엄은 유상증자로 600억 원, 자본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전환사채(CB)로 228억 원을 삼부토건에 투자했다. 덕분에 삼부토건의 자기자본은 유상증자분만 고려하더라도 1500억 원 이상, CB 전환까지 고려한다면 18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DST컨소시엄의 투자금을 회생 관련 채무를 상환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채 규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부토건은 최대 436억 원에 달하는 채무 변제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행키로 했다.

삼부토건이 변제키로 한 채무의 합계는 436억 원이다. 우선 회생채권 175억 원과 공익채권이 포함된 채무 81억 원은 회생계획안에 정해진 시점보다 조기에 변제할 수 있게 됐다. 변제는 법원의 허가가 내려진 뒤 1개월 이내에 이뤄진다. 여기에 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회생채권을 변제하기 위해 약 180억 원을 에스크로 설정하기로 했다.

채무가 계획대로 변제된다고 가정하면 삼부토건의 부채 총계는 2200억 원 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DST컨소시엄이 투자한 CB가 회사채 형태로 남아있다고 가정해도 부채 총계가 2500억 원을 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들 변수를 대입했을 때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120~150% 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이 200%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건설업종을 포함한 전체 평균(110%)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권일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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