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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서울시, 한양도성 옆 '369성곽마을'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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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북구 삼선동1가 369성곽마을 위치/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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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에 인접한 9개권역 성곽마을 중 하나인 '369성곽마을'이 개발된다.

서울시는 21일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북구 삼선동1가 369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북구 삼섬동1가 11-53번지 일대((5만7357㎡) 노후 저층주택 밀집지역에 대한 마을 특성화, 주거환경개선 등의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369성곽마을'은 넓고 평평한 들판지역으로 조선시대 군사 훈련장과 운동장으로 사용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대회 및 자전거 경주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남측에 낙산공원, 북측에 성북천이 위치해 있다. 서측으로 한양도성(사적 제10호)도 가까이 있다. 2013년 주민 동의로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삼선6구역)에서 해제된 후, 대안이 모색돼 왔다.

고려대학교 도시계획 및 설계연구실에서 '주민참여 재생사업에서의 주민공동체 활성화방안' 연구도 실시했고, 2014년 12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역주민들도 369마을 운영회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해 공공사업을 주도하고, '도성하우징 협동조합'을 설립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초석을 마련했다.

정비 계획에 따라 마을 초입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낙산성곽길 입구에서 주변 경관을 저해하고 있는 고물상 부지를 매입해 광장형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혜화성결교회와 협약을 맺어 교회공간을 리모델링한 후에 주민 교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양도성 탐방객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구릉지에 위치한 성곽 접근로 계단 및 노후 골목길도 정비된다. 안전시설 설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쉼터 조성, 경사로 미끄럼방지 포장 등도 추진된다.

이 외에도 문화 예술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사랑방, 예술家(가), 마실, 전시관' 등 4개 동의 주민공동이용시설 중심으로 '369마을 홍보관', '마을 기록 전시', '작가 레지던시' 등의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병행된다. 공공사업은 올해 설계를 거쳐 2019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주택개량 비용의 50% 내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직접지원된다. 주택개량 및 신축공사비 저리 융자지원으로 개량은 가구당 4500만원, 신축은 가구당 최대 9000만원 범위에서 0.7%로 빌려 줄 방침이다.

홍정표 기자 jp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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