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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FOMC,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보다는 통화정책 기조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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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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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9월 FOMC 이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변동성 확대보다는 통화정책 기조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달부터 시작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보유자산 축소는 금융시장에 중립적 요인으로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9월 FOMC 이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매파적으로 해석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기 보다는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는 가운데 물가 상황에 따른 조건부 통화정책 기조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Fed를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를 감안하면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 기조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12월 ECB의 테이퍼링, 미 부채한도 협상, 미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연말 금융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9월 FOMC 연준은 8월에 발생한 허리케인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고 언급하며 10월부터는 자산축소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4%로 상향 조정한 반면, 2018년 물가 전망치는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점도표의 중앙값이 유지되면서 12월 금리인상의 여지도 남겨뒀고 내년부터 연내 3회 정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유지했다. FOMC회의직후 FF선물 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기존 53.2%에서 63.8%로 상승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는 올해와 내년 모두 변화가 없었다”며 “점도표만 놓고 보자면 연준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은 크지 않지만 물가가 높지 않은 이유를 완전하게 알지는 못하므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물가상승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또 김 연구원은 “자산축소는 6월 FOMC에서 이미 경로를 제시했고 앞으로 3개월 동안 Fed가 자산을 줄이는 규모가 300억달러 수준”이라며 “최근 3개월 동안 상업은행의 대출 600억달러 증가한 수준을 감안하면 민간은행이 풀어내는 대출보다 적을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 내 신용상황에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은행주의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융 규제완화 기대감의 상승과 장단기 스프레드의 확대로 미국 은행주에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상대 밸류 매력이 높은 한국 은행주도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달러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통화적 요인에 의한 원자재 차익실현 욕구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소재·산업재는 단기 숨고르기 이후 중국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재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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