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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文대통령 북핵리스크 차단 총력..."지금이야 말로 韓에 투자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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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내비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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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조은효기자】 "지금이야 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미국 뉴욕에서 해외투자자 대상으로 대규모 한국경제설명회(IR)열어 우리경제에 대해 이같이 자신감을 피력하고, 북핵리스크 차단에 주력했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경우 아베노믹스 추진을 선언하며 지난 2013년, 일본 증시 급락 사태를 맞은 2016년 두 차례 뉴욕에서 투자설명회에 직접 나선 바 있으나 한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대규모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직접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람중심 경제, 核평화적 해결 강조
문 대통령은 투자자들에게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견고한 성장세를 토대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긴장상황 완화가 가져올 '한반도 신경제지도'란 경제적 통일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북핵 문제는)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국경제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대북군사적 옵션 실행이나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연 부총리 역시 19일, 최근 북핵리스크를 경고한 미국 무디스 본사를 별도로 방문해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응시스템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가 가계 소득을 높여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사람중심 경제로 전환 중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일자리와 소득중심 성장 △혁신선장 △공정경제를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 양국간 현안으로 떠오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 대해선 "미국과 열린 자세로 대화할 것"이란 입장을 제시했다.

■美투자업계 거물 대거 참석
이날 행사엔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인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미국 금융계 '큰 손' 8명과 월가 투자자 출신의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총출동했다. 이중 특히, 슈워츠만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 입성 전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의 수장을 지냈다. 트럼프 시대, 경제인맥 구축에 긴요한 역할을 할 인물로 지목된다.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은 과거 부시정부 시절(1989년~1993년) 부통령을 지냈으며, 그가 몸담고 있는 서버러스 공동창업주인 스티븐 파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현장엔 이들을 포함해 뱅크오브 아메리카, UBS 등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현지 언론매체 등에서 총 2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 정부 측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등 경제라인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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