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생산량 30% 사들이는 고객, 저울질끝 막판 한미일연합 참여
일본 현지 언론 및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애플은 한미일 연합에 참가하면서 인수 자금으로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한미일 연합을 선택한 이유는 낸드플래시 가격 협상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도시바 메모리사업부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2위 미국 웨스턴 디지털(WD)로 넘어갈 경우 메모리반도체를 계속 사야 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WD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도시바에 이어 3위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도시바 낸드플래시 핵심 고객이기 때문에 인수전 초반부터 여러 컨소시엄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입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WD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막는 편이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