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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文대통령 "평화적" 美 "압박" UN총장 "외교"…UN총회 北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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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앞두고 미중·중러 의견 교환

뉴스1

18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국무위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9.18/뉴스1 2017.9.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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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1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엔총회에서 북핵 문제가 최대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북핵 당사국인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은 '북핵 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올해 유엔총회의 관심이 그 여느때보다도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북한이 이달 초 6차 핵실험을 한 데 이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시험 발사한 현 정세와도 관계가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핵 위기가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가장 위험한 위기라고 평가했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최우선, 중심 주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평화와 안전을 최대 가치로 생각하는 유엔 총회에서 북핵 이슈가 가장 큰 관심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회원국들이 북핵 문제를 지역적 문제가 아닌 국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당사국들은 북핵 해법을 둘러싸고 타협점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이번 기회를 이용해 북핵 문제를 적극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총회 기간 개최되는 일반토의 등에서 다뤄진 의견들은 유엔 전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하며 제재 결의안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의 입장처럼 '외교적 해법'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유엔총회 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느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 안보리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서울에 중대한 위협이 없는 군사 옵션이 있다고 밝히며 미 행정부의 대북 군사적 옵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향한 미국의 압박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어느정도 수준에서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엔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성사된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는 이번 총회에서의 양국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한미일 정상도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한 문제에 있어 긴밀한 연대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주장하는 '쌍중단(한미군사훈련·북한 핵미사일 개발 중단)' 대신 대북압박에 필요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외교적 해법'에 중점을 맞춘 북핵해법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에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과 시리아 위기를 외교적 수단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사무총장 자격으로 첫 총회에 참석하는 구테흐스 총장도 대북 군사 압박 보다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구테흐스 총장은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되도록 유엔 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국제사회의 단합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을 강조했다.

결국은 이번 유엔총회를 앞두고 최대 이슈로 부상한 북핵 이슈를 둘러싸고 각국이 자신들의 해법을 강조하고 이를 관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은 대북 정책에 있어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압박과 제재를 강조하려 하고 있다"며 "양 정상 간 통화는 북핵문제에 있어 타협점을 만들고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 내용을 조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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