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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국방과학의 세계]②美 국방력의 산실 'DARPA'…3년 내 실용화될 무기는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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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파에서 개발한 군수물자 수송로봇 알파독(Alphadog) 모습. 1톤(t) 무게의 군수물자를 싣고 시속 30km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사진=다르파 홈페이지(https://www.darpa.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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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우리나라의 국방과학연구소와 비슷한 조직으로 미국 국방성 산하에 있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 속칭 다르파(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는 소위 '꿈의 기술'들이 총집합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내부에서도 3년 내에 실용화 될 수 있는 기술은 실패한 프로젝트로 여기며 타국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 목표인 연구조직이다.

이렇게 독보적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기술력에서 미국을 앞질렀던 사건으로 평가되는 '스푸트니크 쇼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은 주요 경쟁국인 소련과의 과학기술력 격차가 발생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에따라 여러 군수기업, 기술기업 들의 프로젝트를 경쟁시켜 최상의 기술력을 만들 종합 연구기관을 필요로 했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 다르파의 전신인 아르파(ARP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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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파가 개발 중인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근접항공지원 시스템은 PCAS(Persistent Close Air Support) 시스템 구성도(사진=https://www.darpa.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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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르파에서 만든 가장 유명한 기술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의 전신인 '아르파넷(ARPANET)'이다. 다르파는 앞서 고등연구계획국(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에서 개칭된 이름으로 1972년 아르파에서 다르파로 개칭했고 이후 다시 1993년 아르파로 바뀌었다가 1996년 다르파로 고정됐다.

시대를 거듭하면서 이곳은 전 세계 모든 기술력, 연구인력을 총동원해 '최초'의 기술을 만드는 미국 국방기술의 산실이 됐다. 1년에 약 30억달러 이상의 연구비용이 지급되며 전 세계 엔지니어들에게는 꿈과 같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희한한 온갖 실험을 다 해볼 수 있고 당장의 실패에 대해서도 큰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창의력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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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파에서 개발 중인 공대지 레이저포 모습(사진=https://www.darpa.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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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전투기 사업은 물론, 무인항공기, 무인전투기, 각종 첨단 레이더장비, 보병 지원 로봇, 전투용 인조 생명체 개발 등 미래전 기술 개발은 대부분 이뤄진다. 무기 체계 뿐만 아니라 테러에 대비한 선물거래시장 개설법, 네트워크 보안방법, 우주쓰레기 처리 시스템 등 특이한 기술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뇌파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 등도 개발 중으로 전투 시 부상으로 장애를 안은 병사들을 위한 기술들도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이다.

또한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라는 로봇 경진대회를 펼쳐 로봇 사업 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지원한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들이 참가해 보행식 구조 로봇끼리 성능을 겨루는 대회로 한국 KAIST팀의 '휴보'가 2015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재난 구조 및 차량 운전, 운송 등이 가능한 로봇들이 차례로 선보이면서 미래 로봇전 기술 발전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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