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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北주재 외교관 "평양 내 기름값, 핵실험에도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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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보도…"환율도 큰 변동 없이 안정세"

뉴스1

북한 평양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택시에 휘발유를 주유 중인 모습.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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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도 평양 내 기름값과 환율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은 "평양 주유소에서 현재 15kg 단위로 팔리는 휘발유 쿠폰 1장이 24유로(29달러), 디젤유 쿠폰은 25.5유로(3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교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평양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는 1kg에 각각 1.6유로(1.92달러)와 1.7유로(2.04달러)에 판매됐다.

그는 "지역별로 기름값 차이가 있고 평양 내에서도 주유소마다 가격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평양 내 주유소 가격은 핵실험 전후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추가제재 움직임에 따라 북한에서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 내용과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교수는 평양의 기름값이 실제로 오르지 않았다면, 북한이 핵실험과 이에 따른 중국의 유류 제한 등 대북제재에 대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브라운 교수는 "평양 주유소 기름값이 핵실험 전후로 변화가 없었지만, 여전히 1kg 당 1.6유로로 가격이 매우 높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의 달러/원 환율도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주재 외교관은 지난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후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1달러가 북한돈 8000원 수준"이라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국면에도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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