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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뉴욕서 한·미 정상회담 추진 … 한반도에 F-22·F-35B 배치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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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

21일 기조연설서 대북 방안 밝혀

북 이용호 참석, 시진핑·푸틴 불참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18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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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유엔 총회 무대를 처음 밟는 문 대통령은 나흘 동안 뉴욕에 머물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할 예정이다. 특히 21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선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제재와 압박’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국제사회가 단결해 실행하면서도 전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자제하자고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회담도 한다. 한·미·일 정상인 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함께 모여 대북 문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그뿐 아니라 청와대와 백악관은 한·미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군의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하는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우리 정부는 F-22와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군의 전략자산을 배치해 한·미 연합 방위력을 높이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F-22와 F-35B는 다량의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하고 오산 미군기지에서 평양까지 10분 내 진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와 B-52 등 전략폭격기,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도 북한을 압박하는 유용한 군사수단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 방위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인사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온전히 유엔 총회 활동에만 전념하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24일 끝나지만 국회가 여전히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자외교의 꽃 유엔 총회=유엔 총회에 참석을 통보한 인사들만 국가원수 90명을 포함해 193명에 이른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미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베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북한은 이용호 외무상이 유엔 사무국에 참석의사를 밝힌 상태다.

허진·위문희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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