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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日정부, 감자 생산 늘려 포테이토칩 품귀 사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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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호우 피해로 포테이토칩 품귀 현상을 치른 일본 정부가 보조금으로 감자 생산 늘리기에 나선다.

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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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이 포테이토칩 등에 사용되는 가공용 감자 증산을 위한 보조금을 지급해 농가의 감자 생산 지원에 나선다. 2018년도 예산 요구안에 30억엔(약 306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여름 태풍과 호우 피해 뒤 일본 전국에서 포테이토칩이 품귀 사태를 빚었던 것을 고려한 조치다.

일본 정부는 종자용 감자 증산이나 가공용 감자 파종면적 확대시 생산 효율화로 연결되는 기계 도입 등 필요 비용을 절반 이내에서 보조한다.

병충해 등에 강한 품종을 도입하거나 사람 일손이 많이 필요한 감자 선별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투자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농촌 지역 일손부족이 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은 감자 출하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홋카이도가 수확을 앞두고 오랜 기간 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들이닥치면서 감자 수확에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감자 흉작 사태로 인해 포테이토칩 원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게 된 결과 칼비(calbee)등 제과업체가 올 봄 '피자포테이토' 등 인기상품 판매를 중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사태는 오래 가지 않았지만 파장은 적지 않았다. 여론은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당국 대응에도 불만을 터뜨리면서 대응 체제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는 도쿄 주변 지역인 간도 지방이나 규슈지방 산 감자가 수확되면서 '포테이토칩 쇼크' 영향이 거의 해소되고 있다.

일본에서 포테이토칩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감자 생산농가의 고령화나 일손 부족으로 일본산 감자 수확량은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감자 수입 규제가 엄격해 파동이 일어나도 감자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어렵다. 감자에 묻은 흙에 서식하는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식물방역법에 따라 미국산만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 감자라도 수입 항구 옆에 가공 공장을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입 감자를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은 극소수여서 일본에서 감자 공급이 조금만 줄어도 품귀 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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