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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준섭 칼럼] 3D프린팅과 創職(창직) 그리고 創業(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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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얼마 전 발표된 미국의 직업평가연감에선 웹사이트 매니저가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위로 선정됐으며 상위 10위권에서 9개가 컴퓨터 및 수리관련 직업인 것으로 나타나 정보사회로의 변화를 입증했다.” (1999년 4월 2일 OO신문 기사일부내용)

위 글은 이미 18년이라는 오랜 세월의 내용이지만 감회가 새롭다. 그 당시는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이 인터넷과 관련된 정보들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을 때였다. 또한 그 당시에 많은 신종 직업 및 창업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었다.

웹마스터, 웹마케터, 웹PD, 웹서퍼, 웹디자이너, 웹프로그래머, 웹어드민, 웹컨설턴트, 웹정보검색사, 웹브랜드스트, 웹경찰, 웹자키, 웹커뮤니티가드너, 웹광고기획자, 웹큐레이터, 웹방송 리포터, 웹기자, 웹작가, 웹내널리스트, 웹기상캐스터 등 지금 이름만 들어봐도 감회가 새롭다.

그 당시 우리 정부는 28조원을 투입하는 ‘사이버코리아21’을 추진하여 1백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백18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목표로한 이 계획이 마무리 되면 국내 인터넷인구가 1천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을 내어 놓았다. 또한 제대로만 된다면 IMF 환란의 여파로 발생한 대량 실업자들이 모두 흡수 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뜬금없이 그 당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마치 4차산업이 세상을 다시 한 번 변화 시키고 수많은 신종직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정보를 접하면서 위에서 신종직업처럼 듣보잡의 직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3D프린팅과 관련된 신종 창업 및 새로운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3D프린팅’을 ‘비즈니스를 창조적으로 파괴할 기술’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 리드 앤더즌 와이어드지 전 편집장은 ‘인터넷보다 3D프린팅 산업이 더 커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3D프린팅 산업의 새로운 직업으로 재료 전문가, 디자인 엔지니어, 부품가격을 측정하고 예상하는 가격 측정가, 3D프린터 잉크 개발자, 3D프린터 쉐프, 3D프린터 패션 디자이너 등 3D프린터를 이용한 다양한 직업군이 나올 것으로 프레이는 예상했다.

필자에게 3D프린팅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3~4년 전 요청사항은 3D프린팅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였다면, 지금은 3D프린팅과 창업 사례 및 3D프린팅 적용사례에 대한 구체적이고 응용된 내용들에 대해서 요청을 해온다. 3D프린팅과 관련된 창업의 종류도 너무 다양해져 가고 있다.

영국에서는 3D프린팅을 이용한 피자가게가 오픈되어 성황리에 장사를 하고 있다. 맛이 정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3D프린팅으로 만든 피자라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는 3D프린팅 ‘FabCafe’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종의 3D프린팅 공방 형태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주는 장소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일본 시부야 등 젊은이들이 주로 가는 곳에선 ‘팹카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집이나 학교에서 기획. 설계해온 디자인 도면을 가게에 설치된 3D프린터로 찍으며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미국에서는 3D프린팅을 활용한 의수전문제작 기업도 탄생했다. 앞으로 수많은 3D프린팅과 관련된 창업 및 창직이 생겨날 것이라 생각한다.

3D프린팅 김밥집,

3D프린팅 파스타점,

3D프린팅 가구점,

3D프린팅 양복점,

3D프린팅 과자자판기

3D프린팅 맞춤 케익점

3D프린팅 보청기전문점

3D프린팅 라면가게,

이제는 이러한 신종 창업들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직업도 생겨나고 있다.

3D 시제품제작 기술자

3D 제품개발자

3D 의사

3D 교육자

3D 전시전문가

3D 미니어처 제작자(피규어제작)

3D 귀금속 가공사

3D 프린터 개발자

3D 프린터용 재료기술자

3D 프린팅 기술 영업원

3D 프린팅 정비원

3D 프린팅 강사

3D 프린터용 재료판매업자

3D 모델러

3D 프린팅 부품설계전문가

3D 엔지니어

3D 프린터 예술가

3D 패션디자이너

3D 프린터용 식품개발자

3D 프린팅 저작권 인증 및 거래 등

한 시대가 새로 열릴 때는 누가 먼저 변신을 하느냐가 사회생활에서의 승패를 가름한다. 과거에 ‘컴맹’ ‘넷맹’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였던 적이 있었다. 4차 산업의 혁신 앞에 우리는 ‘3D맹’에 걸리지 않도록 3D프린팅에 대해서 배우고 알아가야 한다.

필자 / 한 준 섭 / 3D쿠키 대표

3D쿠키는 3D프린팅 O2O 서비스로 3D프린팅교육, 3D프린팅출력, 3D프린터판매를 하는 신개념 FabCafe 비즈니스다. 2천명의 3D프린팅 전문자격증 취득자를 배출 했으며, 현재 전국에 11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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