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 답변하는 자유한국당 방미 특사단 |
미 국무부 관계자 "핵우산 믿어달라" 언급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미국 조야(朝野)에 전술핵 재배치를 설득하기 위해 출국했던 자유한국당 방미단이 16일 귀국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겸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전술핵 재배치 설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겸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당장 재배치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욱 더 노력하고, 북한에서 더 강한 핵실험을 한다든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성공하면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도 '그냥 둬선 안되겠다. 한국도 국민들 불안감 해소하는 다른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되지 않느냐'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가서 제일 먼저 전한 것은 북한 핵이 완성돼 대한민국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미국의 핵우산도 믿고 있지만 그보다 더 가까이에 전술핵을 배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특히 전술핵 배치해달라는 여론이 70%가 된다, 만약 전술핵배치가 안되면 독자핵무장도 약 60%가 요청을 하고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당에서 전술핵 배치를 당론으로 전했다. 그리고 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의원은 크리스 밴 홀른 민주당 의원, 코리 가드너 동아태소위원장, 댄 설리번 군사소위원장 등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드윈 퓰러 전 해리티지 재단 회장과도 면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에 따르면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현재 전술핵 재배치는 어려움이 많다. 핵 우산을 믿어달라"며 "그 외에 확장 억제 전략자산을 더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한국당 방미단은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과 백승주 의원, 강효상 의원, 박정이 국책자문위원장,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3일 출국해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상하원 의회 지도자와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관계자 등을 만나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설득하고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미 기간 중 전술핵 재배치 등 안보현안 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도 의제로 올랐다. 강 의원은 "북핵 위기 가운데 한미 FTA 개정 문제로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모습 보여줘선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미국 의회와 행정부에 전했고 많은 분들이 거기에 공감했다"며 "한미 FTA 개정은 지금은 아주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데에 많은 미국 조야가 공감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국민들께서 요구하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논리적 이론을 정립하고 또 우리 국민들 대상으로 하는 1000만인 서명 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서 조기에 달성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런 논리를 개발해서 미국뿐 아니라 유엔과 관계되는 나라에도 전하고 가서 얘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paper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