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대검, 침몰해역서 발견한 뼛조각 분석 결과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5명 뼛조각 아직 못 찾아
해수부 "17일 수중수색 재개, 이달 말 수색 종료"
가족측 "수습 기대..철저하고 광범위한 수색해달라"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미수습자 고창석 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수습자 가족 측은 정부에 수색 강화를 요청했다. 정부는 17일 수중수색을 재개하고 뼛조각도 못 찾은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8월19일에 수중수색 구역(DZ1)에서 수거한 토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며 “해당 뼈 2점에 대한 신원 확인 결과, 단원고 교사 고창석 씨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와 대검찰청에서 함께 분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측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수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수습자 가족 측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습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침몰 해역이 워낙 물살이 세고 수색에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정부가 철저하고 광범위한 수색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도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에 대한 정밀 2차 수중수색에 나선 뒤 이달 15일까지 8점의 사람뼈가 발견됐다. 해수부는 지난달 24일 수중수색 과정에서 찾은 뼛조각 2점에 대해 DNA 검사를 의뢰했고 이는 고창석 교사로 16일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월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유해도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당시 확인됐다.
16일 핸드폰 1점과 전자기기 2점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총 5428점, 세월호에서 발견된 철근은 362.7t에 달한다. 성인(60kg 기준) 6045명에 달하는 무게다. 정부는 태풍 피해를 고려해 일시중단했던 세월호 침몰해역에 대한 수중수색을 17일 재개하기로 했다. 16일 오후 잠수사들이 현장에 복귀해 묘박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통화에서 “침몰해역 수중수색, 세월호 화물칸 및 객실 수색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200여명과 만나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도 다섯 분이 소식이 없어서 정부도 애가 탄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취임한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후속 조치를 잘 마무리하고 해양 안전을 확실히 챙기겠다”며 “모든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지난 정부와 전혀 다른 자세로 세월호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통화에서 “선조위의 목적은 의혹에 대한 답을 가능한 제시하는 것”이라며 “광범위한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조위는 미수습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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