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미주리주에서 비무장 상태의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찰관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시위대가 항의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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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 2011년 미주리주에서 흑인 운전자를 사살한 백인 경찰관이 15일( 무죄 선고를 받았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법원 주변에서는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끓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법원의 티모시 윌슨 판사는 검사 측이 6년 전 흑인 청년 앤서니 라마르 스미스를 사살한 제이슨 스토클리가 자기방어 차원에서 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법원 앞에서 판결을 기다리던 시위대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경찰차 앞유리를 부수거나 배치된 경관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 CNN은 이 과정에서 13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라이다 크루슨 세인트루이스 시장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몇몇 주민들이 던진 돌에 창문이 깨지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그라이튼스 미주리주 주지사는 "주민들의 평화적 시위권을 보호하겠지만 폭력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서 소속이었던 스토클리는 2011년 12월 마약상인 스미스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스미스를 사살했다.
당시 스토클리는 스미스가 차에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려 해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차에 부착된 대시캠 영상에는 총기가 포착되지 않았다.
스토클리는 윌슨 판사의 판결 이후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짐에서 해방된 기분이지만 사실 누군가를 죽였다는 마음의 짐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리주에서는 2014년 무장하지 않은 10대 흑인 청소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진 이후 인종 갈등이 끊임없이 격화하고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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