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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한국당 '親朴청산' 내홍 언제까지…정면충돌은 일단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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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고대회서 親朴 지지자들과 큰 충돌은 피해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 참석해 힘 보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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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 청산'에 나서면서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반발할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양측은 정면충돌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당은 15일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를 열면서 친박계와의 충돌을 우려해 일정을 연기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 대표가 전날 "친박은 국회의원 한 번 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은 집단이지 이념집단이 아니다"고 작심 비판하고 최경환,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가 반발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13일 당 혁신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탈당을 권유한 뒤 "최종 결정은 친박계 의견을 받아들여 10월 중순으로 미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약 50여 명이 등장해 당 혁신위의 조치를 규탄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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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홍 대표를 향해 '향단이라 비웃더니 탄핵세력과 한몸이냐', '박근혜 팔아 대표 되더니 부관참시냐'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홍 대표 지지자 측은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플랜카드를 머리 위에 들어 올려 이들의 주장을 가로막기도 했다.

연단에 오른 홍문표 사무총장은 "저 뒤에 저희들 의사와 다른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도 대구시민, 경북도민, 대한민국 국민이라 생각해서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대세는 홍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대구·경북 의원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대구에서는 김상훈(서구), 추경호(달성군), 곽대훈(달서갑) 의원, 경북 지역에서는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김석기(경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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