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미얀마의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 난민들.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방글라데시 당국이 미얀마의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 수용을 위해 새 대피시설 1만4000곳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AFP통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 미얀마와 접경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쿠투팔롱 임시 난민촌 인근 2000에이커(약 800만㎡)에 달하는 땅에 대규모 대피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샤 카말 방글라데시 재난관리부 장관은 AFP통신에 정부는 로힝야족 40만명을 위해 대피소 1만4000곳을 짓기로 결정했다며 10일내 대피소를 지으라는 지시가 있었다. 각 대피소마다 6가구를 수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피중 부모를 잃었거나 보호자 없이 방글라데시에 들어온 로힝야 아동에 대해서는 정부 산하 사회복지 당국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지난달 25일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족이 4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차별을 받아온 로힝야족은 최근 근거지인 서부 라카인주에서 정부군과의 잇단 유혈충돌 끝에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난하고 있다.
라카인주에서 무력충돌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건 지난달 25일이다. 로힝야족 반군 무장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군기지와 경찰초소를 급습한 것이 발단이 됐다.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난민들은 체류할 시설이 없어 길가나 벌판에서 노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