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페스티벌 2017 현장 사진 (사진=게임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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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B2B 비즈니스 위주로 진행된 행사는 둘째 날인 16일부터 B2C 부스가 오픈되었고, 출품된 110여 개의 인디 게임들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본지에서 이 110여 개의 인디 게임을 살펴 본 결과, 올 해 인디 게임의 트렌드는 '글로벌, 고퀄리티, 장르 다양화'로 압축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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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 지난 해와 확 달라진 인디게임 시장의 변화점이었다. 한국어로만 제작된 게임들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어 지원 게임이 대폭 늘었으며 팜플렛 등도 영문으로 꾸민 부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빅페스티벌 2017 현장 사진 (사진=게임동아) |
북미 지역이나 일본 등 다른 글로벌 지역에 특화된 형태의 그래픽을 갖춘 게임들도 눈에 띄었으며 이들 개발사에 물어보면 여지없이 "한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글로벌 인디 개발사들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한국 게임사가 아닌 해외 지역에서 출품한 게임들도 20여 개 가까이 발견할 수 있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언리얼엔진, 그리고 PS4를 내놓은 소니 측의 부스를 통해 더 글로벌향이 부각된 모습이었다.
빅페스티벌 2017 현장 사진 (사진=게임동아) |
또 퀄리티가 급증한 부분도 이번 BIC2017에서 주목할만한 특징이었다. 지난해에도 높은 퀄리티의 게임들이 많이 출품되었었지만, 이번에는 완성도와 게임성에서 상용화 게임들 못지 않는 고퀄리티 게임들이 대부분이어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개발사들 역시 이미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이나 글로벌 오픈마켓에 게임을 출시한 경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회사 규모도 지난해에는 5명 이하도 눈에 띄었던 반면 이번에는 10명 이상의 게임사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빅페스티벌 2017 현장 사진 (사진=게임동아) |
장르에 대한 다변화와 함께 로그라이크 게임들을 많이 체험할 수 있었던 점도 BIC2017의 특징으로 지목됐다. 매년 BIC에서 자주 보이던 액션형 슈팅과 퍼즐 장르에이어 올해에는 던전을 탐험하는 방식인 로그라이크 게임들과 함께 도트로 구성된 액션 게임, 고퀄리티 3D 액션 게임 등을 인상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빅페스티벌 2017 현장 사진 (사진=게임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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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범고래가 되어 바다를 탐험한다거나 팔다리가 없는 공이 되어 던전을 도는 식의 특이한 게임들도 보여지면서 '역시 인디 게임 축제는 다르다'는 관람객들의 반응도 있었다.
행사를 참관한 한 업체 관계자는 "RPG이면서 레벨 노가다와 자동전투, 아이템 뽑기 시스템 등으로 일관되고 있는 국내의 매출 상위권 게임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지만, 도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은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업체 관계자는 "좋은 게임은 많지만 돈을 잘 벌 수 있을 것 같은 게임은 여전히 많지 않았다."고 덧붙여 인디게임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보강이 여전히 절실한 과제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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