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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이 이탈리아의 문학상인 '말라파르테'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말라파르테 문학상 심사위원회의 라파엘레 라 카프리아 위원장은 한강의 수상작인 '소년이 온다'에 대해 "살아있는 이미지들이 독자의 구미를 당기고,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말라파르테 문학상은 '쿠데타의 기술'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쿠르치오 말라파르테를 기리기 위해 1983년 제정됐으며 세계 문학에 활력을 불어넣은 외국 작가들에게 주는 상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는 프랑스 소설가 미셸 투르니에, 미국 작가 수전 손탁, 희곡 작가이기도 했던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등 당대의 세계적 작가들이 있으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소설가 솔 벨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딘 고디머 등이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강의 수상작인 2014년 작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중항쟁을 배경으로 계엄군에 맞서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참혹한 운명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출판사 아델피가 '인간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아티 우마니'라는 제목으로 지난 14일 이탈리아에서 출간했습니다.
한국어 원본이 아닌 데보라 스미스의 영어 번역본을 이탈리아어로 옮긴 것으로, 스미스는 한강의 또 다른 장편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지난해 한강과 공동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번역갑니다.
심사위원회는 한강의 신작이 현지에서 공식 출간되기도 전에 번역본을 미리 입수해 읽어본 뒤 그 한강을 올해의 수상자로 전격적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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