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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남미 정상들과 베네수 사태 논의" 美계획에 베네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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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과의 대화…미국 내부 문제나 신경써라"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중남미 국가 정상들과의 회동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계획이 "경쟁자들끼리의 대화"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중남미 국가 정상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라고 남미 정상들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 내부 문제나 신경쓰라"고 비난했다.

아레아사 장관은 이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옵션을 고려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발언에 대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다면 누구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4월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120여명이 사망하는 등 극도의 정국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7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강행한 선거로 탄생한 제헌의회가 출범한 뒤 야권이 오는 12월10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정국은 다소 소강된 상태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은 전날인 14일 향후 협상 지원을 위해 멕시코, 칠레,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 '우호국'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마련하는 방안에 전날 합의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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