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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北탄도미사일 발사, 핵위협 마지막 퍼즐 맞추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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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 접하는 시민과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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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북한 미사일 종전보다 1000㎞ 늘어…괌 도달 가능


軍 "중거리 탄도미사일급 이상으로 추정"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인듯

【서울=뉴시스】정윤아 이종희 기자 = 북한이 15일 비행거리 3700㎞ 탄도미사일을 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핵위협 수위를 점차 높여 이른바 '국가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목표'를 이루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소수탄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해 날리는 것이 핵위협의 마지막 단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상일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의 최대고도는 770여㎞, 비행거리는 3700여㎞ 로 판단했다.

우리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지금까지 사거리를 기준으로 평가할 때 중거리 탄도미사일급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화성-12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 여기에 속한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이후 17일 만에 일본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다시 발사하면서 미사일의 사거리를 1000㎞를 늘렸다.

앞서 북한은 이달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의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또 지난달 26일과 29일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미사일 발사 당시 괌과 방향과 거리를 다르게 발사했지만 일본상공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줘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발사 역시 괌과 다른 방향이었지만 거리는 자신들이 발표한 괌 포위사격계획 거리인 3356여㎞이상을 날아가게 함으로서 괌 타격 능력 입증 자신감을 비춘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달 3일 6차 핵실험 직후 조선중앙TV중대보도를 통해 시험발사에서 확증한 기술적 부분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ICBM시험발사 결정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소탄 시험 명령서에 친필 서명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핵무기연구소는 "대륙간탄도로케트 장착용 수소탄시험에서의 완전성공은 우리의 핵무기설계 및 제작기술이 핵탄의 위력을 타격대상과 목적에 따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으며, '국가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의의 있는 계기로 된다"고 선전했다.

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핵무력 완성 속도전으로 맞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외무성 보도를 통해 "제재 결의 2375호는 자위권을 박탈하고 경제 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질시시킬 것을 노린 도발행위로 전면배격한다"며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6차 핵실험 전 공개한 장구형 기폭장치와 함께 핵탄두 도면에 '화성-14형 핵탄두(수소탄)'라고 적혀 있었다. 따라서 지난번 6차 핵실험을 한 탄두를 실제 실어서 날려보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음 순서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ICBM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한 시점을 레드라인(Red line)으로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하니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직후 ICBM장착용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주장하면서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은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언급한 '완결단계'는 실제 탄두를 장착해 실거리 사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직 그걸 보여주지 못했으니 실거리 사격을 통해 '실체적 능력'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북한의 시험발사는 쉽게 단기간에 준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로드맵대로 가고 그 사이사이 제재나 미국의 반응 등은 실행을 위한 명분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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