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앤드루스 공군기지 방문해 장병들에게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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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추가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또다시 대북 군사옵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인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한 연설에서 "북한이 다시 한 번 주변국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B2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첨단무기들을 둘러본 "이들 미 첨단무기가 미국 적들을 산산조각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위협을 다루는 우리의 옵션은 효과적이고 압도적이라는 점을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군사적 옵션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군사옵션은 있다"고 밝혔다.
함께 회견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경발언을 이어가며 군사옵션 가능성까지 암시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에 대한 위협을 자제해야 하며,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에 석유 선적을 차단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모두 이행할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no more, no less)"라며 "중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서도 각 당사국이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과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 뒤 "모든 당사국이 새로운 반응과 맞대응을 수반하는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 정상은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1일 뉴욕에서 오찬을 겸한 3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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