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화성-12형' 전력화 실현"…실전배치 단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5일 새벽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이라고 16일 밝혔다. (노동신문) 2017.9.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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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으로 15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에 이어 미사일 발사를 계속 감행할 것을 예고했다.
16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화성-12형 발사를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대국주의자들에게 우리 국가가 저들의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 핵무력 완성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공격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곧바로 질주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도 중장거리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미 위협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 핵미사일 개발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만큼 '마이웨이'를 계속할 것이란 예고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화성-12형' 발사 직후에는 추가 도발을 예고하면서도 조건을 달았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당시 김정은은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많이 해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하면서도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발사를 유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화성-12형 미사일이 실전 배치 단계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화성-12형'의 전력화가 실현되었다"며 "앞으로 모든 훈련이 이번과 같이 핵무력 전력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실용적인 훈련으로 되도록 하며 각종 핵탄두들을 실전 배치하는데 맞게 그 취급질서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략화를 실현했다는 말은 미사일 개발과 시험 발사를 거쳐 미사일의 작전 운용 능력 평가까지 끝나 이제 실전배치만 남았다는 의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전력화 다음은 실전배치"라며 "지난 2월12일 북극성 2형을 최초 발사하고 5월21일 2차 발사하고 난 뒤에도 '부대실전배치를 승인하고 다량계열 생산해 전략군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번 전력화 실현이란 표현 역시 결국 대량생산해서 작전배치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성-12형' 발사가 지난달 29일과 지난 5월15일 발사 때와 달리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바로 발사된 점도 눈에 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첫 발사 훈련 때는 발사 절차나 운용능력보다 성공적인 발사를 필요로 했지만 이번은 실제 발사하는 일련의 과정 전반을 체크했다는 점에서 실전과 같이 발사차량에서 바로 발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성-12형'은 실전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수순은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화성-14형 ICBM급 미사일을 정상 비행 궤도로 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도 유력한 북한의 도발 선택지로 거론된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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