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사일 발사 정보 보도하는 NHK(도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본 정부가 지난 15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신속하게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통해 국민에게 대피안내를 했지만,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3분 만인 오전 7시에 J얼럿을 통해 홋카이도(北海道) 등 12개 광역자치단체 주민들에게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문제는 대피 안내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궤적과 수백㎞ 떨어진 곳까지 광범위하게 내려졌다는 점이다.
아오모리(靑森)·아키타(秋田)·이와테(岩手)현의 경우 홋카이도와 비교적 가깝지만, 미야기(宮城)·야마가타(山形)·후쿠시마(福島)·이바라키(茨城)·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군마(群馬)·니가타(新潟)·나가노(長野)현은 미사일 위협과는 무관한 지역이었다. 나가노현 역시 홋카이도에서 700㎞ 이상 떨어졌다.
가와카미무라 사무소(시군청 격)의 총무과 직원은 "바로 옆 마을은 J얼럿 대상이 아닌데 왜 우리는 대피하도록 안내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가노현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번에도 J얼럿이 발령된 지역 가운데 미사일의 실제 궤적에서 가장 먼 지자체였다.
방위성 간부는 "좀 더 J얼럿 발령 범위를 좁힐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담당 부처인 내각관방의 한 간부는 "영토에 미사일이나 파편 등이 낙하하는 것은 발사 10분 이내"라며 "피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히 J얼럿을 발령해야 하므로, 대상 범위를 좁힐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