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주식 매매거래는 9월 14일 시작됐고 주식 시장에 상장이 됐는데요, 상장 전 펄어비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상장(IPO) 공모 청약 경쟁률이 0.43대 1로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미달됐기 때문입니다.
기관들이 남은 실권주를 모두 매입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개인 투자자가 모두 외면했기에 향후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장 청약 미달은 10만3000원으로 비싼 공모가도 영향을 줬지만, 펄어비스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단점) 때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회사는 검은사막 단일 게임 지식재산권(IP) 하나만으로 상장을 한다는 점에서 불안하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의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사중 단일 게임으로 상장한 이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회사가 거의 없습니다. 액션스퀘어,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등이 하나의 게임을 성공한 후 상장을 했는데, 장밋빛 기대와 달리 현재의 주가는 반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단일 게임으로 상장한 게임 기업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만큼, 펄어비스 역시 단일 게임 IP만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액션스퀘어,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와 달리 펄어비스는 흥행 지속성과 매출 영업 이익률이 높은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상장했다는 점에서 조금 나은 모습이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단일 게임 상장의 불안 요소를 떨쳐내기에는 검은사막 온라인 하나로 역부족이여서, 펄어비스 역시 이를 극복해야만 됩니다.
불안한 상장으로 시작한 펄어비스는 다음 차기 플랫폼에서 게임을 꼭 성공해야만 이 같은 불신을 날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일 먼저 콘솔 게임이 등장할 예정인데, 국내 게임 특성상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2018년 비슷한 기간 출시 예정인 검은사막 모바일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이는 향후 모바일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펄어비스의 성공적인 성장과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높은 개발력을 지닌 회사인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자체 엔진을 이용한 수려한 고품질 그래픽과 온라인 못지 않은 콘텐츠를 모바일로 담은 것으로 보여져 기대됩니다.
다만 불안요소도 존재하는데요. 바로 펄어비스의 모바일 게임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 장르와 다르게 유저인터페이스(UI) 및 비즈니스 모델(BM) 구축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르이기 때문인데요.
모바일에서 성공한 넷마블 조차도 수차례의 실패 끝에 성공 노하우를 얻었는데, 노하우가 하나도 없는 펄어비스가 이런 불안요소를 뚫고 모바일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앞으로 지켜봐야할 대목입니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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