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北, ‘화성-12’ 전력화 선언…김정은 “美 집권자 입에서 함부로 잡소리 못 나오게 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 위원장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집념하는 나라들 답답…

핵무력 완성 목표 거의 종착점에 다다라…끝장 봐야

美감당못할 핵반격 능력 다지며 질주”

중앙일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켜보고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달은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은 15일 새벽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임을 확인하고 실전배치 단계의 전력화가 이뤄졌음을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성-12형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켜보고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되고 운영성원들의 실전 능력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면서 “화성-12형의 전력화가 실현되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1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 입에서 함부로 잡소리 못 나오게 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를 겨냥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 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공격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곧바로 질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수십 년간 지속된 유엔의 제재 속에서 지금의 모든 것을 이루었지 결코 유엔의 그 어떤 혜택 속에 얻어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집념하는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고 말해 이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에 찬성한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중앙일보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발사현장에서 발사대로 추정되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 이어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화성-12형 미사일 본체를 분리하지 않은 채 바로 발사하는 장면이 보였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모든 훈련이 이번과 같이 핵무력 전력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실용적인 훈련으로 되도록 하고 각종 핵탄두들을 실전 배비(배치)하는데 맞게 그 취급질서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면서 “로켓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들과 화성포병들이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로켓의 현대화, 첨단화와 운영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계속 할 뜻을 내비쳤다.

중앙일보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한 장면이 16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확인됐다.(위사진).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이동식발사차량에서 미사일을 분리해 평지에 고정하고 발사했다.(아래사진). 실전 배치 단계의 전력화에 들어간 화성-12형 미사일의 '장착발사'가 확인됨에 따라 우리 정보당국의 추적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발사 사진에는 그동안 거치대에서 발사되던 화성-12형 미사일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로써 미사일을 차량으로 이동시킨 후 곧바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 기동성과 은밀성을 확보했음을 시위했다. 이에 따라 화성-12형 미사일은 개발과 시험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실전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16일 보도했다.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ㆍ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ㆍ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ㆍ유진 당 부부장ㆍ김락겸 전력군 사령관ㆍ장창하 국방과학원장ㆍ전일호 당 중앙위원 등이 함께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