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모집 주요특징
지난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입학전형관 '2018 수시원서 서류접수장'에서 학생들이 수시원서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3329명의 60.8%인 2025명을 선발하며 원서 접수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다. (건국대 제공) 2017.9.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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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8학년도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5일 종료됐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대학별·전형별 변화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가 나타났다. 사회적 파장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올해 수시모집의 주요 특징을 정리했다.
◇임용절벽 여파…선호도 높던 교대 경쟁률↓
이번 수시모집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특징은 수험생 선호도가 높았던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 전국 교대의 경쟁률 하락이다.
특히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의 하락폭은 상당했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17.39대 1에서 6.93대 1로 곱절 이상 하락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경쟁률은 51.44대 1에서 27.85대 1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제주대 초등교육학과는 9.67대 1에서 9.42대 1로 소폭 낮아졌다.
교대 중에서는 청주교대(8.30대 1→9.09대 1)를 제외한 9개 교대가 모두 경쟁률이 떨어졌다. 경쟁률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진주교대다. 지난해 11.96대 1에서 올해 8.55대 1로 낮아졌다.
부산교대(12.76대 1→9.72대1), 광주교대(10.72대 1→8.17대 1), 대구교대(9.72대 1→7.39대 1), 전주교대(7.74대 1→5.5대 1), 서울교대(7.87대 1→6.16대 1), 공주교대(5.91대 1→4.25대 1), 춘천교대(11.43대 1→11대 1), 경인교대(5.65대 1→4.76대 1) 등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임용절벽'이 입시현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전국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인원은 올해보다 1934명 줄어든 4088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내년에도 교원임용에 대한 비전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교대에 대한 선호도는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열린 릴레이 동맹휴업에 참석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도교육청 초등임용시험 확정공고를 앞두고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중장기 교원수급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릴레이 동맹 휴업에 돌입했다. 2017.9.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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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은 여전히 강세
논술전형의 강세도 눈에 띈다. 특히 해당전형을 실시하는 주요대학은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내신이 좋지 않은 상위권,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들도 있어 부담이 없고 수능 후에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도 많아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55.6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34.61대 1)보다 큰폭으로 올랐다. 한양대도 지난해 71.05대 1에서 올해 87.65대 1로 상승했다. 동국대(28.64대 1→35.95대 1)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만기 소장은 "고려대가 올해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함에 따라 그 영향이 연세대나 한양대 등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이어 "또 연세대나 동국대의 경우에는 지난해까지 논술전형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진행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컸는데, 올해부터는 수능 후에 실시해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고 부연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에서 고1·2 담임교사 및 교과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열린 진학지도설명회에서 참석 선생님들이 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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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교과전형 약진, 학생부종합전형 주춤
핵심 수시전형인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해당전형을 운영하는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의 경쟁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이만기 소장은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소신지원하는 경향과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맞물린 결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인기는 주춤했다.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이 크게 늘면서 해당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는 두드림(DoDream) 전형이 20.83대 1에서 15.59대 1로,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이 17.73대 1에서 8.02대 1로 떨어졌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일반형)도 21.81대 1에서 18.51대 1로, 서울대 일반전형도 9.34대 1에서 8.94대 1로 각각 낮아졌다.
이만기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시간 내에 준비해 지원하기가 어려운 전형이어서 사전에 준비를 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또 학생부 교과 연계 활동 실적 뿐 아니라 내신 성적의 비중도 높기 때문에 경쟁률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료: 종로학원하늘교육, 유웨이중앙교육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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