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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철도 성범죄 3년새 '3배 급증'...단속 인력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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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차와 역사에서 적발된 성폭력 사건이 3년 사이 무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현장 단속 인력은 단 7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차 안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여성들의 특정 신체 부위만 골라 담았습니다.

에스컬레이터까지 따라가 몰래 촬영을 이어가던 이 남성의 스마트폰에선, 여성 4백여 명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철도경찰 관계자 : 몰래카메라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에스컬레이터나 전철 내에서 촬영하는 거죠.]

지난 2013년 210건이던 수도권 철도 성폭력 사건은 지난해 3배 가까이 많은 566건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역시 급증세가 이어져, 지난 7월 이미 500건을 넘어섰습니다.

스마트폰 무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몰래 촬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경부선과 경인선에 범죄가 집중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철도경찰 관계자 : 몰카 같은 경우는 직원들이 활동해서, 인지해서, 계속 추적해서 검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단속 인력 증원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수도권을 전담하는 서울철도경찰대 사복경찰 수사관은 지난 2013년 42명에서, 현재 49명으로, 단 7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의원 : 성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노선에 치안 인력을 증원해서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 첫 추경에 이어,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을 보면 철도 단속 인력이 증원될지는 불투명합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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