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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文정부 연이은 인사 실패·낙마로 한국당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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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리더십 타격?…김이수 부결에 자신감 회복

박성진 사퇴·北 도발로 '제1야당' 위상 회복 자신감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2차 대국민 보고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9.15/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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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최근 문재인 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을 줄줄이 낙마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최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진사퇴라는 성과를 내자 침체됐던 당내 분위기가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한국당은 아무런 성과없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며 '빈손 회군'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지난 2일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 정기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일주일 만에 이를 철회했다.

김 사장이 5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직접 출두하며 보이콧의 명분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이같은 한국당의 '빈손 회군'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국당이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한국당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국회 복귀 조건으로 언급한 정부·여당의 언론장악을 않겠다는 다짐과 야당과 협치 재천명 등의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홍 대표가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당 안팎으로 분위기가 흉흉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한국당이 지난 11일 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성공하자, 이러한 분위기는 반전했다. 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당세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적폐청산'을 기치로 강한 드라이브를 이어가던 정부·여당에 한국당을 중심으로 야당이 힘을 합치면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이 정치권 일각의 평가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지난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헌재소장 문제를 갖고 야당은 스크럼을 짜면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견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여당 입장에서는 쾌속 질주하던 행보에 브레이크를 경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한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일정 수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라인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를 임명동의안 통과 저지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의 대립각을 선명히 해 지지층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이 연일 핵·미사일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안보정당'을 자처하는 한국당이 향후 정기국회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난 15일 통화에서 "대북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안보문제는 여당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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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무기명투표가 끝난 후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9.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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