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현지시간으로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단호히 비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추가적 긴장 고조로 이어지는 또 다른 도발적 미사일 발사에 깊이 우려하며 도발적 행동을 지속하는 걸 단호히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결의가 어떻게 채택됐는지를 고려할 때 그런 도발적 행동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의 단합된 시각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스코프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정치·외교적 문제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외무부는 "모든 당사국이 새로운 반응과 맞대응을 수반하는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국의 행동 결과를 면밀히 저울질하고 상호 압박과 협박 정책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한 정책은 의도와는 전혀 상반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정치·외교적 해결과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제안한 단계적 문제 해결 구상에 기초한 협상 프로세스 가동을 유일한 사태 해법으로 본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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