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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금융사 수장 총출동… “고객에 신기술 평가받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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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챙겨본 최종구 금융위장,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 추진”

동아일보

15일 ‘2017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 KB국민은행 직원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5일 ‘2017 동아재테크·핀테크쇼’ 개막식에 참석한 금융권 수장들은 1시간 가까이 행사장에 머물면서 행사 부스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들을 직접 체험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정맥 인증과 홍채 인증, 음성 인식 등 생체 인증 시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행사장 곳곳을 둘러본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핀테크가 단순히 기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행사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냉장고 문을 통해서도 계좌 조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핀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전기만 꽂으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자산 관리나 디지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행사였다”며 “다른 금융사들에 뒤처지지 않도록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일반인들이 올바른 재테크를 배울 수 있는 행사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정보 박람회인 재테크·핀테크쇼에서 새로운 금융서비스인 ‘핀크’를 대중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융회사들이 고객들로부터 한눈에 기술을 비교 평가받는 자리였다”며 “농협금융은 은행권에서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가장 먼저 내놓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모두 챙겨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특히 소규모 핀테크 업체들이 차린 부스에 관심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 업체들은 자본이 부족해 창의력과 기술력만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며 “업체들이 마음껏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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