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 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단이 미국 측에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미국 의회와 정부 인사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잇따라 피력했습니다.
김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철우 의원이 이끄는 자유한국당 북핵 특사단이 미 국무부와 의회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북핵 위기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방미한 의원단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습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 북한에서 핵을 완성을 했고 (ICBM 등도 거의 완성했기 때문에) 대비책으로 과거에 있었던 전술핵을 우리 한국에 재배치해달라는 그런 요청사항을 가지고 왔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국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전술핵 배치 나아가 독자적인 핵무장 여론도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여야 의원들은 미국의 핵우산으로 북핵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전술핵 배치에 반대하거나 유보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리 가드너 / 美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 : 한반도에 드리운 도전으로 한국에 어떻게 더 많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국무부 인사들은 전술핵 배치에 부정적인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매티스 국방장관도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단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등을 거치며 미국 조야의 기조가 많이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 (1년 전에 비해서) 전술핵무기 문제에 대해서 제가 놀랄 정도로 (조야 지도자들의) 생각이 소극적이고 냉소적인 데에서 아주 적극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
한미 양국 정부가 전술핵 배치에 일단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북한이 도발을 거듭하면서 관련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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