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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한·미·일, 다음주 뉴욕서 정상회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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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개막에 맞춰…한·중 정상은 통화 미루며 ‘냉랭’

한국과 미국·일본이 다음주 유엔총회 개막에 맞춰 미국 뉴욕에서 3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돈독해지는 것과 달리 한·중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18~22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3자 회담은 지난 7월 초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에 대한 제재·압력과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강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한·미는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지역 방문 계기에 한국 방문도 논의하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4개월이 지난 지금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은 위안부 문제가 있었던 박근혜 정부 때보다 더 좋아진 반면 한·중관계는 수교 이후 최악의 상태로 가고 있다. 북한의 계속된 핵·미사일 능력 강화와 이에 대응한 미·일의 대북한 및 중국 압박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과 관계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북 핵실험 직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통화 의사를 밝혔지만 두 정상 간 통화는 열흘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았다. 시 주석은 한국 측 통화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며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은 내주 유엔총회에 왕이 외교부장이 대표단장으로 참석하기 때문에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없다.

정부는 적어도 내달 18일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시진핑 2기 체제가 공고해질 때까지는 지금 같은 냉랭한 관계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고 있다. 외교안보 부처 한 관계자는 “문제는 그 이후에도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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