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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자파 무해, 직접 입증하겠다' 사드 근처 집 구입한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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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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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인근 주택을 사들였다.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전자파 전문가인 김윤명 단국대 교수, 지인인 송석환 송설당 교육재단 이사장과 이상춘 재경 김천향우회장 등 10명 공동으로 김천시 농소면의 한 주택을 샀다.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지난해 지어졌지만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에 지금까지 빈집으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지역구에 사드 기지 배치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나부터 사드와 가까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에 하나라도 사드 배치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 내가 온몸으로 막겠다"며 "사드로부터 나오는 전자파는 하늘로 날아가기 때문에 인체에 닿지도 않아 절대 해롭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 전자파 영향도 휴대폰이나 전자레인지보다 약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천 지역 인사 등 10명이 돈을 모아 집을 사게 됐으며 이 의원은 최근 아들 부부, 손녀와 함께 이 집에서 열흘 정도 머물렀다고 한다.

그는 "다른 공동 소유주들도 번갈아가며 며칠씩 머무르고 있다"며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이 집에 머물며 사드 전자파의 무해성을 실증해 보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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