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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스타들이 전부 무대에 올랐다"…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 드디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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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V30 이어 아이폰X 공개

메트로신문사

(왼쪽부터) 아이폰X, 갤럭시노트8, V30 등 하반기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공개되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사


하반기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X, V30이 모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애플이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를 공개했다. 아이폰X는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이다. 고(故) 스티브 잡스는 2007년 맥월드 행사에서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아이폰X는 5.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전면부 상단 스피커와 렌즈를 제외한 모든 영역으로 확장했고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화면 테두리를 최소화했다. 아이폰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홈버튼은 가상 홈버튼으로 대체됐고 IP68 등급 방수·방진과 무선충전 기능을 갖췄다.

3D 얼굴인식 스캐너를 채택해 얼굴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면 안면 굴곡을 인식해 본인 인증을 해준다. 지문인식과 함께 애플페이 등 결제 수단 인증에 활용될 전망이다. 망원 렌즈와 광각 렌즈를 사용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선명한 화질과 줌 기능도 제공한다. 초당 60프레임 4K 동영상 촬영과 초당 240프레임 108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X는 64·128·256GB 모델로 출시되며 64GB 모델 가격은 999달러(약 113만원)로 예상된다. 미국, 일본 등에서 1차 출시되며 한국은 추후 결정된다. 그간 애플의 가격 책정 기조를 감안하면 아이폰X 64GB 모델 국내 가격은 미국보다 15~20% 높은 13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OLED 수급 문제로 일 생산량이 1만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와 당분간 심각한 공급부족에 직면할 전망이다.

아이폰X를 마지막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제품들이 모두 공개되며 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5일 동안 진행된 사전판매에서 65만대가 팔리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사전판매 하루 만에 갤럭시노트7의 전체 사전판매량을 뛰어넘었다. 5일을 기준으로 보면 2.5배에 달하는 성적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특유의 S펜과 듀얼 카메라, '앱 페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적 발전이 소비자 마음을 열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가 출시 첫해 세운 연간 판매량 1100만대(누적 2300만대) 기록을 갤럭시노트8으로 넘기고 소비자 신뢰를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2일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를 열고 "전 세계 노트 시리즈 사용자 5000만명 가운데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의 사용자가 노트를 선호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며 "노트만의 매력을 무기로 여러 나라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V30의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LG전자는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V30은 표준각 1600만 화소, 광각 13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플라스틱 렌즈가 아닌 글라스 렌즈를 채택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조리개 값 F1.6을 자랑한다. 광학식 손떨림방지(OIS)와 전자식 손떨림방지(EIS), 하이브리드오토포커스 등 어떤 조건에서도 쾌적한 촬영이 가능한 스펙을 갖췄다.

V30은 ESS의 쿼드 DAC를 탑재했고 고해상도 오디오에 최적화한 압축포맷인 MQA를 지원한다. MQA는 24비트/192㎑ 고해상도 음원을 압축전송할 수 있어 고해상도 오디오 스트리밍에 최적화되어 있다. 가격은 세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LG전자는 V30 64GB 모델의 국내 출고가를 94만9300원, 128GB인 V30 플러스는 99만9300원으로 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의 공급부족 이슈로 인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8과 V30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세 제품의 특장점이 명확한 만큼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기자 sesung@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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