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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조치훈이 알아본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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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판윈뤄 6단 ○송태곤 9단

2보(24~34)=송태곤 9단은 프로기사들이 인정하는 '천재 중의 천재'다. 그의 기재를 일찌감치 알아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조치훈 9단이다. 조 9단은 송 9단이 일곱살 때 그를 일본으로 데려가 내제자로 삼고 싶어했다. 하지만 송 9단 부모님의 반대로 일본 유학은 성사되지 않았다. 송 9단은 "내가 외동아들이다. 부모님께서 자식이 하나만 더 있어도 너를 일본에 보냈을 거라고 하시더라.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때 조치훈 사범님을 따라 일본에 가지 못 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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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국에서 입단한 송 9단은 2003년 후지쓰배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0년대 초반 국내외 기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대 중반부터 주변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승부사에서 멀어진 그는 바둑TV 해설자로 얼굴을 알리면서 해설자로 이미지를 굳히고 있었다. 그런 그가 돌연 삼성화재배 통합 예선을 뚫고 승부사로 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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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27로 씌울 때 '참고도'처럼 백1, 3으로 받는 게 일반적인 대응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흑이 선수를 잡아 흑6으로 하변을 지키는 게 제법 크다. 송태곤 9단은 잽싸게 28로 하변부터 챙겼다. 박영훈 9단은 "초반부터 백의 행마가 발 빠르다. 송태곤 9단이 좋은 흐름이다"라고 평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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