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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日 "北 핵 보유국 능력 있다"..."공격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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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최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만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는 북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공격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에는 나름대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되는 능력이 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한 방송 토론 프로에 출연해 내린 평가입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또, 이번 핵실험이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10배나 위력이 크고, 북한 주장대로 수소폭탄실험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방위상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이처럼 기정사실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건 이례적입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해서는, 핵탄두로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게 북한의 최종 목표라면 그 다음은 이를 상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이 아니겠냐고 전망했습니다.

그럴 경우 북한 미사일은 또 일본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365일 24시간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잇따른 북한 도발을 매우 현실적인 위협으로 인식하면서,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적 기지, 즉 북한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에서, 한국과 일본에 고성능 군사장비 구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일본이 본격적인 협의를 제안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을 보였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행 헌법상 일본 자위대는 방어 차원의 반격만 허용하는 이른바 '전수방위' 원칙을 적용받는 데다, 공격 무기 도입에 대해 야당의 반발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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